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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재, 살쪘다. 솜옷을 입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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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0.18

 

‘글동무’ 란 무엇일까요?
남북한어 번역 어플? 그게 왜 필요해? 어차피 같은 한글이잖아!
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으실 것 같은데…

 

글동무 소개에 앞서, 며칠 전 올라온 기사 보셨나요?

 

한 탈북민이 오랜만에 만난 여자에게
‘아재 살이 쪘다. 마치 솜옷을 입은 것 같다.’라고 말을 했대요.
그 여자는 화를 냈다고 하는데..
당연하죠! 살이 쪘다니… 게다가 아재라니…
남한에서 아재는 아저씨를 부르는 말이고, 살이 쪘다는 것이 그렇게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잖아요ㅠㅠ..

 

(기사 참고 : http://www.hankookilbo.com/v/c75ea0abf0fd49dbac26731782f48a83)

 

그 탈북민은 왜 그런! 오랜만에 만난 여자에게
그런!! 슬픈 말을 했을까요?

 

그렇지만! 북한에서는 아재가 아가씨를 칭하는 말이래요.
게다가, 살이 쪘다는 소리는 북한에서는 좋은 의미로 사용된다고 해요.

 

비록 남한과 북한이 ‘한글’이라는 언어를 사용하지만,
남한의 신조어 생성, 외래어의 등장, 북한의 말 다듬기 운동 등
서로 다른 언어의 변화 양상 이 이러한 차이를 만들어냈죠.
슥~ 봤을 때에는 얼추 아는 것 같지만 해석은 잘 안돼요.

 

저 문장을 봤을 때의 느낌, 기억하시나요?
탈북민들은 평소 남한에 와서 책을 읽을 때,
마트에 가서 물건을 사는 것처럼 일상생활을 할 때,
심지어는 드라마를 볼 때에도 이런 느낌을 느낀대요.

 

어후.. 드라마나 마트에서 뭐 살 때는
어느 정도 상황을 보며 끼워 맞춰 생각할 수 있지만, 책은… 상상도 안가네요
이게 무슨 소리여..? 소리가 절로 나올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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